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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프리프린트(preprint) - **SSRN, arXiv** 프리프린트(preprint)는 **동료심사를 거치기 전 단계의 원고를 공개 저장소에 올려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한 것**입니다. 학술지 투고와 동시에 또는 그 직전에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며, 심사·게재 절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**병행**하는 방식입니다. 투고부터 게재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동안 연구 결과를 묻어 두지 않고 먼저 공유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. ## 프리프린트 현황 * **출발은 물리학·수학**: 1991년 arXiv가 만들어지면서 관행이 정착했고, 사회과학에서는 1994년 시작된 **SSRN**이 오랜 기반이 되었습니다. * **분야 확산**: 2013년 bioRxiv, 2016년 SocArXiv·PsyArXiv, 2019년 medRxiv가 잇따라 개설되며 생명과학·사회과학·심리학으로 퍼졌습니다. * **양적 성장**: arXiv는 2025년 기준 월 2만 4천 건 수준의 신규 투고를 기록할 만큼 규모가 커졌고,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"먼저 공개하고 나중에 심사받는" 방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넓어졌습니다. * **제도적 수용**: 다수의 상업 출판사와 학술지가 프리프린트 공개를 허용하고 있으며, 일부 학술지는 프리프린트 서버에서 바로 원고를 넘겨받는 연계 투고를 지원합니다. * **국내 상황**: 국내 학술지에서는 아직 프리프린트 관행이 보편적이지 않고 학회별 정책 편차가 큽니다. 국내 학술지 투고를 계획한다면 **해당 학회에 사전 문의**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 ### 사회과학 분야 주요 저장소 | 저장소 | 성격 | | --- | --- | | **SSRN** | 경제·경영·법학·정책 등 사회과학 전반. 국내 연구자 이용도 활발 | | **SocArXiv** | 사회학 중심의 사회과학 전 분야. 무료·비영리, OSF 기반 | | **PsyArXiv** | 심리학 및 인접 행동과학 | | **EdArXiv** | 교육학 | | **OSF Preprints** | 분야 제한 없는 통합 플랫폼 | | **arXiv** | 물리·수학·전산학. 계량경제(econ), 통계(stat) 분야도 포함 | | **RePEc / EconStor** | 경제학 워킹페이퍼 | ## 장점 1. **선취권(priority) 기록**: 공개 시점과 DOI가 남아,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연구와의 선후 관계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. 2. **빠른 공유와 피드백**: 심사자 2\~3인이 아니라 관련 연구자 누구에게든 의견을 받을 수 있어, 정식 심사 전에 오류를 발견하고 원고를 개선할 기회가 생깁니다. 3. **가시성·인용 증가**: 게재 전부터 무료로 열람되므로 논문이 알려질 시간이 길어집니다. 4. **연구 실적의 공백 메우기**: 임용·과제 지원 시 심사 중인 연구를 프리프린트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(단, 정식 실적과는 구분해 표기). 5. **비용 부담 없음**: 대부분의 프리프린트 서버는 무료이며, [오픈액세스 저널](post.php?id=98)의 APC와 달리 게재료가 들지 않습니다. 6. **연구 투명성**: 심사 과정에서 원고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버전 이력이 남습니다. ## 단점과 위험 1. **품질 보증이 없음**: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오류·과장된 해석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. 읽는 쪽에서도 **프리프린트를 심사 완료 논문과 같은 근거로 인용해서는 안 됩니다**. 2. **학술지 정책 충돌**: 소수이지만 프리프린트로 공개된 원고를 '이미 발표된 것'으로 보아 접수하지 않는 학술지가 있습니다. 특히 국내 학회지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. 3. **업적 인정의 한계**: 대부분의 기관 평가에서 프리프린트는 게재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. 4. **초기 버전의 고착**: 심사를 거쳐 결론이 달라졌는데도 수정 전 버전이 계속 인용되거나 언론에 인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 5. **아이디어 노출**: 경쟁 그룹이 착상을 먼저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다만 공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선취권 측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. 6. **철회의 어려움**: 한 번 공개된 프리프린트는 원칙적으로 삭제되지 않고 '철회(withdrawn)' 표시만 남습니다. **공개는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해야 합니다.** ## 공개 전 반드시 확인할 것 * **목표 학술지의 정책**: 저자 지침에서 preprint 관련 조항을 확인하고, 불분명하면 편집부에 문의하세요. Sherpa Romeo나 Transpose 데이터베이스로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. * **공동저자 전원의 동의**: 공개 시점, 버전, 저장소를 사전에 합의하세요. 저자 순서도 프리프린트 단계에서 이미 기록으로 남습니다. * **연구윤리 요건 충족**: IRB 승인, 사전동의,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는 프리프린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. 자세한 내용은 [연구윤리: 부정행위 유형과 예방](post.php?id=99) 카드를 참고하세요. * **연구비 지원기관 정책**: 과제 협약상 결과물 공개 시점에 제한이 있는지, 특허 출원 예정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(공개 후에는 신규성 상실로 출원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). * **라이선스 선택**: CC BY, CC BY-NC 등 재사용 조건을 고르게 됩니다. 이후 학술지 저작권 양도 조건과 충돌하지 않는지 살펴보세요. * **원고 완성도**: 초고 수준으로 올리면 그 상태가 공개 기록으로 남습니다. **투고 가능한 수준으로 다듬은 뒤** 공개하는 것이 좋습니다. ## 게재 이후 관리 * 학술지에 게재가 확정되면 프리프린트 페이지에 **정식 논문 DOI와 서지사항을 연결(link to published version)** 해 두세요. 대부분의 저장소가 이 기능을 제공합니다. * 심사 과정에서 내용이 크게 바뀌었다면 **최종 수용본(Accepted Manuscript)을 새 버전으로 올리는 것**이 바람직합니다. 이 경우 [Green OA](post.php?id=98) 자가 아카이빙의 역할도 겸하게 됩니다. * 자신의 프리프린트를 이후 논문에서 인용할 때는 프리프린트임을 명시하고, 정식 게재본이 있으면 게재본을 인용합니다. ## 인용 표기 예시 (APA 7판) > 저자명. (연도). *논문 제목* [Preprint]. 저장소명. https://doi.org/xx.xxxx/xxxxx 인용 규칙 전반은 [APA 참고문헌 작성법](post.php?id=87) 카드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 ## 정리 프리프린트는 **공개 속도를 앞당기는 도구이지 심사를 대신하는 장치가 아닙니다.** 목표 학술지가 허용하는지, 공동저자가 동의했는지, 윤리 요건을 충족했는지 세 가지를 확인한 뒤 투고 가능한 수준의 원고로 공개하고, 게재 후에는 정식 버전과 연결해 두는 것이 바람직한 활용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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